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신묘년(辛卯年)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토끼해는 권토중래(捲土重來 : 한 번 패한 자가 세력을 회복하여 다시 쳐들어 옴), 다산다복(多産多福), 그리고 경청(敬聽)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모두 의미 있는 말이지만, 특히 우리 정신과의사들에게는 토끼처럼 귀를 크게 하고 다른 분들의 말씀을 열심히 들으라는 것 같아 의미가 특별히 남다른 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년과 같이 작년 말에도 한 해가 조용히 흘러가지 못하고 연평도 피폭 사건과 같은 사회적인 열거하기에도 수없이 많은 어려움들이 우리 마음을 짓눌렀습니다. 그러나 그런 혼란 속에서도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말없이 묵묵히 수행하는 가운데에서 한 해를 보내고 또 새로운 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은 유유히 강물처럼 흘러가건만, 사람들은 한 해를 단위로 시간의 마디를 정해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합니다. 지난 해 회원 여러분들이 세우셨던 모든 일들이 잘 이루어졌으리라 생각하지만, 혹시 미진함과 잘 못됨이 있었다면 빨리 잊어버리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 현재를 즐기고 그러한 가운데 앞날을 도모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도 느끼시겠지만 최근 세상의 변화 속도는 우리가 감내하기에는 너무 빨라 가끔 지치고 놀랄 때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소속되어 있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나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의료 환경들도 조금만 방심을 하면 이제 무슨 용어를 사용하는 것인지 알지 못할 정도로 눈코 뜰 사이 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혼자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쩔 수가 없는 시기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도 학회 이사회에 참석을 해보면 조그만 게으르게 따라 간다든지 잠시 딴 생각을 하며는 무슨 발표를 하는지 모르게 진행 속도가 몹시 빠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이런 빠른 속도의 변화와 주관적이긴 하지만 혼란의 시기에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여러 테크놀로지가 필요하지만 그것의 방향을 안내해 주는 것은 역시 직관이며 직관은 오랜 경험과 지식이 축적되어서 나올 수가 있다는 어느 교수님의 말씀에서 우리는 어려움을 헤쳐 나갈 지혜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즉, 이럴 때일수록 어느 한 사람의 직관이나 지식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조직으로 우리 학회를 변모시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여야 할 것입니다.

참게들의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그들은 항아리를 빠져나가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합니다. 게가 한 마리밖에 없을 때에는 도망가지 못하도록 덮개를 씌워야 합니다. 그러나 두 마리 이상일 때에는 덮개가 필요 없습니다. 한 마리가 밖으로 빠져 나가려고 하면 다른 게가 끌어내리기 때문입니다. 혼자만 살려는 미련한 행동 때문에 남도 어렵게 하고 결국은 자신도 최후의 피해자가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참게들의 분열된 모습과 달리 우리는 점들의 단합에서 엄청난 결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눈에 띄지도 않는 점들이 촘촘히 이어지면서 새로운 모습의 선을 이루고 이것이 더 나아가 면 그리고 공간을 이룹니다.

우리도 참게처럼 자기만 살려고 서로를 잡아 당기다가 항아리 속에 갇혀 있는 처량한 모습이 되지 말고, 토끼처럼 귀를 세워 서로의 말을 경청하면서 점이 모여 선과 면과 공간이 된 것처럼 서로 합심하여 어려움을 극복해 나아가는 신묘년을 만들어 봅시다. 2011년 새해가 무한한 가능성 속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2010년을 따뜻한 마음으로 떠나 보내고 희망의 설렘 속에서 새해를 맞이합시다.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발견하고 창조하는 것임을 되새기면서....

우리가 혼자서 꿈을 꾸면 오로지 꿈에 그치지만 모두가 함께 꿈을 꾸면 그것은 새로운 세상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그간 하시는 일이 바뻐 학회를 잠깐 멀리 하셨던 회원님들께서도 모두 동참하시는 학회를 만들고져 합니다. 학회는 모든 분들에게 항상 열려 있으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회원 모든 분들과 여러분들의 가내에 축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함께 일할 부회장 진용

한창환 (81년, 서울의대 졸업) : 수석부회장 /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재직
김제헌 (77년, 가톨릭의대 졸업) : 김제헌신경정신과의원 원장
이정훈 (84년, 조선의대 졸업) : 청심병원 원장
 

2011년 신묘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회원 여러분과 가족 모두의 건강과 소원 성취를 기원 드립니다.

2011년은 지난 2010년 기치를 내세웠던 도전과 희망을 넘어서 혁신과 성숙의 한해가 될 것 입니다. 학회 중.장기 발전을 위한 학회발전 TFT가 구성되어 추진되어 온 일들의 초석을 다지고 실천해야 할 많은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Hardware로는 의료행정복합단지인 Biomedical hub center로의 입주선정에서, Software로는 학회의 선진화를 위한 공식 영문잡지 “Psychiatry Investigation" 의 SCI 등재, 효율적, 체계적인 종합학술대회 개최, 정신건강박람회를 포함한 새로운 차원의 정신건강의 날 행사가 계획, 준비되고 있습니다.

또한 향후 적정인력계획수립, 의료신기술 및 임상진료지침 개발, 병원인증제 평가 등 새로운 과제들이 있습니다. 아울러 정신건강재단의 활성화를 위한 Fund rising과 Positive network기반 구축을 위한 “정신건강고위정책과정” 신설 등의 굵직한 현안들이 있습니다. 작년에 이어 2월 18일, 19일에 개최되는 임원아카데미는 폭넓은 의견수렴과 기회의 장을 마련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회원여러분!
21세기는 뇌의 시대이며 중추가 정신의학입니다.

Evidence based Science과 I.T의 발전으로 정신의학의 범주는 무궁무진하게 "From Brain to Community"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융합발전이 가능하며, 그 발전 속도 역시 증폭이 가능한 시점까지 와 있습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이미 1945년 9월 7일 창립된 초대 전문의학학술단체로 국민건강을 앞서서 이끌고 탄생한 올해로 만 65년을 맞이하는 매우 자랑스럽고 긍지있는 회원을 가진 학회입니다.
65세 Elderly는 삶의 질과 건강증진을 위한 성숙과 통합의 시기,
나아가 새로운 출발을 위한 선택과 집중, 변화, 혁신, 포용을 기반으로 한 재도약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러한 정신의학계의 재도약과 중흥의 기반은 회원 여러분들 모두의 친화와 공감력을 바탕으로 한 참여와 협력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토끼 해, 신묘년입니다.
토끼는 비둘기와 같이 평화를 상징하며, 특히 옥토끼는 달에 살면서 성장, 풍요, 번창, 장생불사를
의미한다고도 합니다. 토끼의 마음처럼 세상을 밝히고, 풍요를 다지는 한해가 됩시다.
다시한번 회원 여러분이 뜻하는 모든 일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1월 1일 새해 아침에